국제

美 캘리포니아, 2035년부터 휘발유차 판매 금지...친환경차 재편 가속화

2020.09.24 오후 06:55
美 캘리포니아주, 2035년부터 휘발유차 판매 금지
2035년 이후에도 휘발유차 ’보유·매매’ 가능
캘리포니아, 친환경 차량으로 기후변화 대응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늦어도 오는 2035년부터는 휘발유차의 신차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처음 도입하는 조치인데 다른 주들이 이 같은 정책에 동참할 경우 전기차 등으로의 변화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전기차 옆에서 새로운 행정명령에 서명합니다.

아무리 늦어도 15년 뒤인 2035년부터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휘발유차의 신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입니다.

[개빈 뉴섬 /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 2035년까지 15년 안에 주 내에서 내연 기관 차량 판매를 없앨 것입니다. 환경보호와 탄소가스 배출이 없는 차들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 행정명령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 규제 당국은 15년 기한 안에 전기차나 수소차 등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친환경 차량이 신차 판매의 100%가 되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다만 이번 조치는 신차 판매에만 적용되며,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2035년 이후에도 내연기관 차를 보유하거나 중고차로 사고팔 수 있습니다.

[퍼거스 보드위치 / 샌프란시스코 주민 :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의 더 많은 곳이 억지로라도 친환경 차량 정책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캘리포니아 주의 이번 조치는 서울 면적의 24배 이르는 최악의 산불로 수십 명이 숨진 가운데 나온 것으로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대응을 가속하려는 조치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2045년까지 친환경 재생에너지에 100% 의존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내연기관 차량이 탄소 오염의 40%나 차지해 목표 달성에 걸림돌이 돼 왔습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서 팔린 약 200만 대의 승용차 중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약 8%에 그쳤습니다.

[조엘 레빈 / 플러그인 아메리카 전무 : 지금부터 4~5년 사이에 전기차와 휘발유차 가격이 같아지고 그 후는 전기차가 더 저렴해질 것입니다.]

영국과 덴마크, 노르웨이 등 15개국이 향후 수십 년 내에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점진적으로 없앤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주가 처음입니다.

인구 4천만 명에 경제규모 세계 5위의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미국 내 신차 10대 중 1대가 팔리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가 15년 안에 내연 기관 신차 판매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미국 다른 주들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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