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스큐-퀵터뷰] 프랑스, 교사 살해 사건과 코로나19로 혼란...현지 상황은?

2020.10.20 오후 04:59
파리에서 역사 가르치던 교사, 지난 16일 참수된 채 발견
체포 과정에서 사살된 용의자,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쳐
현지 경찰, 학교 주변 치안과 테러 대비 태세 강화
■ 진행 : 강려원 앵커
■ 출연 : 강하나 / 프랑스 리포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재확산이 심각한 프랑스는 어제 하루만 7만 5천 명이 넘는 신규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프랑스는 주말부터 파리와 마르세이유 등 주요 도시를 봉쇄했는데 교사 살해 사건 이후 수만 명이 모인 집회가 연일 열리면서 봉쇄 조치가 무색한 상황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강하나 리포터 연결해서 현지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어서요. 교사가 길거리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16일 사건이 일어났고요. 코로나19 시국에도 많은 시민들이 집회에 참석했더라고요. 여전히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까?

[강하나]
프랑스 사회는 분노와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18일 오후 3시 파리 마르세이유, 리옹 프랑스 전역에서 3일 파티 교사를 추모하는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습니다.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다 숨진 중학교 교사를 기리기 위해 1분간 침묵한 뒤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를 부르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사람들은 나는 사뮈엘이다, 나는 교사다. 표현의 자유, 가르칠 자유와 같은 다양한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나왔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이 일어나면서 프랑스 정부가 200명 넘는 테러 위험 인물을 추방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기준 같은 게 있습니까?

[강하나]
다르마냉 장관은 앞으로 1주일간 정부 차원에서 51개의 이슬람 연관 단체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경찰당국은 아울러 이 사건 이후 극단주의 종교신념을 가졌다는 의심을 받아 감시대상에 오른 자국 내 외국인 213명을 추방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민자 집단에서는 반발도 클 것 같습니다. 한인사회는 이런 사건들 그리고 집단 추방 예정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강하나]
지금 한인사회도 걱정스럽게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또 213명을 추방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민국에서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사실 프랑스는 자유, 평등, 박애 국가라고 알려져 있지만 지금은 갈등이 상당해 보입니다.

이번 사건이 프랑스의 가치를 침해당한 일이기도 하지만 치안 문제이기도 하잖아요. 현지에서 느끼기에 어떻습니까?

[강하나]
사실 치안 문제가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인데요. 프랑스는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인종들이 모여 살기 때문에 아랍 출신, 극단주의 이슬람교도들이 많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게 이슬람종교에 대한 적대감이 커지면서 극단주의 이슬람교도들을 자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사실 됩니다.

[앵커]
프랑스 시민들도 많이 불안해할 것 같습니다. 분위기 어떻습니까?

[강하나]
지금 보셨다시피 많은 이들이 프랑스 전역에서 시위를 하고 있고 사실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코로나19 시국인데도 워낙 충격이 큰 사건이어서 집회도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되는 모습입니다마는 한국에서 8.15집회 이후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하고 차벽도 세워지고 이랬거든요.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가 재유행하면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집회도 금지됐습니다. 이번 시위는 허용된 겁니까?

[강하나]
지금 프랑스는 집회가 금지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번 집회는 예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수천 명이 모인 파리 레퓌블리크광장에서 열린 집회에는 장 카스텍스 총리, 장미쉘 블랑케르 교육부 장관, 마를렌 시아파 내부무 시민권 담당장관, 안 이달고 파리시장이 찾아와 함께 사뮈엘 파티를 기렸습니다.

[앵커]
지금 총리 등도 참여했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봉쇄령을 내린 게 지난 17일입니다. 코로나19 상황도 정리해 보죠. 파리와 마르세이유 대도시 9곳에서 4주간 야간통행이 금지됐습니다.

현지에서 느끼기에 거리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까?

[강하나]
저녁 9시부터 새벽 6시까지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야간 통행금지 시간 동안 식당에 가거나 친구를 만나는 것도 금지되었습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직업상, 진료 또 공항 이동 등은 이동증명서가 있으면 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반려동물 산책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휴가, 대중교통 이동 등에 대한 제한은 별도로 실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이런 통행금지를 어기게 되면 어떻게 되나요?

[강하나]
1회 위반 시 135유로, 한화 18만 원 정도의 벌금이 부과되고 3회 이상 반복 위반시 6개월의 징역 및 3750유로, 한화 약 5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앵커]
사실 전에는 프랑스에서 이렇게 강력한 방역대책에 반대하는 시위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강하나]
이번에도 이 시위가 맞지 않다고 많은 이들이 말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통행시간을 제한하다 보니까 그 전에 집에 들어가기 위해서 지하철이나 사람들이 더 몰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오히려 좀 더 몰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사실 코로나19가 누구든 피해갈 수 없는 거다 보니까 상원도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상원의원도 8명이나 감염됐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 지금 추가 감염이 있습니까?

[강하나]
프랑스 상원과 하원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회기 출석 인원을 50%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상원은 아직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의원뿐만 아니라 보좌관, 행정직원 등을 대상으로 다음 주에도 자발적인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의회는 어떻게 문을 닫았습니까?

[강하나]
문을 닫지는 않았습니다. 상원 전체 의원 384명 중 8명이 코로나19 확정이고 1명은 입원한 상태지만 상태가 위중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원 1/3이 자발적인 검사를 하였고 다음 주에도 검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아직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프랑스는 사실 확진자가 계속해서 급증하고 있는 상황인데 8월부터 확진자가 급증하지 않았습니까? 프랑스 방역당국도 방역을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했을 텐데도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유가 뭐라고 보시는지요?

[강하나]
프랑스는 바캉스 기간 동안 마스크도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도 지키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8월달에 조사한 결과로는 45%의 확진자가 15살에서 44살의 젊은이들이었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버리고 모여서 늦게까지 파티를 하고 즐긴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럼 이번 야간통행금지 같은 강력한 방역대책으로 어떻게 해결이 될 거라고 보시는지요?

[강하나]
그래도 9시부터 새벽 6시까지 문을 닫기 때문에 바나 레스토랑에 사람들이 모이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 주시는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프랑스 내 우리 교민들이 상당히 많으실 것 같습니다. 어떻게 지내시는지 걱정이 되는 상황인데요.

경제적 어려움 크시지 않으신지요.

[강하나]
프랑스 한인 교민들 중에는 여행과 운수, 숙박 관련 업종들에 종사하는 교민이 많습니다. 한인 여행사들은 코로나19 이후 관광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직원의 70% 이상이 유무급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매출은 90% 가까이 줄어드니 잠정 폐쇄하는 곳도 생겨났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교민들도 꽤 많이 계셨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강하나 리포터도 건강 조심하시고요. 프랑스 상황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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