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곳곳에서 산발적 시위...트럼프 선거 불복 본격화

2020.11.05 오후 04:11
[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가 혼전을 거듭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경합 주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승리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는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그리고 조지아 주에 대해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지환 특파원!

먼저, 현지 분위기부터 알아보죠.

어제 백악관 앞에는 시위대 천여 명이 몰리기도 했는데 오늘은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지금 이곳 시각이 정확히 새벽 2시 8분을 지나가고 있는데요.

새벽이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오늘 하루 워싱턴 주변은 대체로 잠잠합니다.

워싱턴 곳곳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시위는 조금씩 있긴 했는데요.

하지만 백악관 앞은 몇 달 전부터 인종 차별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우선 그 연장선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건 사고도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이 본격화하고 있어서 항의 시위에 불이 붙는 건 시간문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사건 사고가 있었다고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단체 대표와 회원들이 백악관 인근 거리에서 피습을 당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건은 선거가 끝난 어제 새벽, 백악관에서 두 블럭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일어났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이자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의 회원 4명이 흉기에 찔려 크게 다친 겁니다.

SNS에 영상까지 올라왔는데, 여러 명이 뒤엉켜 몸싸움을 하고 한 여성은 흉기에 찔려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었는데요.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은 얼마 전 '흑인의 인권은 소중하다'는 문구 위에 페인트를 뿌려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바이든을 지지하는 흑인 인권 단체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폭력 사태가 일어나자 워싱턴은 긴장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용의자 3명을 쫓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는 진보단체의 집회로 워싱턴 곳곳의 통행이 막히기도 했는데, 오늘은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만큼은 아니지만, 백악관 주변으로는 여전히 경비가 삼엄합니다.

백악관 앞쪽으로 경찰들이 경비 태세를 갖추고 있고요.

폭력사태 우려로 라파예트 광장 쪽까지 높은 벽이 세워졌습니다.

백악관 주변을 따라서 2.5m 정도 높이 철제 펜스도 세워지면서 2~3중 담장이 만들어졌습니다.

[앵커]
우려된 소송전이 현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캠프에서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그리고 조지아 주에 대해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직접 우편투표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는데요.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자신의 우위가 마법처럼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캠프 측에서는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 조지아주에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는데요.

개표가 당장 중단되는 것은 아닌 만큼 현장에서는 여전히 개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소송이 제기된 지역의 판사가 심리를 통해 중단 결정을 내려야 하는 만큼 빨라야 하루 뒤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캠프 측은 또 위스콘신주에 대해서는 재검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스콘신주법은 격차가 1% 이내일 경우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 만큼 현재 차이가 0.6%라 재검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바이든 후보 측은 어떻습니까? 선거인단 과반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죠?

[기자]
바이든 후보가 2시간여 전에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승리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승리를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 바이든 / 민주당 대선후보 : 이제, 기나긴 밤 동안의 계산 후에 우리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는 데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에 도달할 만큼 충분한 주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것이 명백해졌습니다. 저는 우리가 이겼다고 선언하러 여기 온 것이 아닙니다. 개표가 끝나면 승자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보고하러 온 것입니다.]

현재 밀리는 곳인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앞서 대선캠프 선거대책본부장도 바이든 후보가 승리의 궤도에 올랐다며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캠프의 소송전 돌입에 대해 터무니없고 전례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는데요.

그러면서 법률팀이 이미 준비돼 있다면서,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 후보처럼 먼저 패배를 승복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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