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기덕 영화 감독,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로 사망"

2020.12.11 오후 09:44
델피 "현지시간 오늘(11일) 새벽 병원에서 사망"
"지난 20일 라트비아 입국…5일부터 연락 두절"
[앵커]
한국의 유명 영화 감독 김기덕씨가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현지 언론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상남 기자!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로 숨졌다고요?

[기자]
현지시간으로 오늘(11일) 발트해 3국 가운데 하나인 라트비아에서 김기덕 영화감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타스 통신이 발트 지역 언론 델피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델피는 러시아 아트독페스트 영화제 예술감독인 비탈리 만스키의 말을 인용해 라트비아에 머물고 있던 김 감독이 현지시간으로 오늘 새벽 현지 병원에서 코로나19가 악화해 숨졌다고 보도한 것으로 통신은 전했습니다.

김 감독은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도착했으나 이달 5일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김 감독의 가족들은 현지 통역사로부터 사망 사실을 연락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감독은 라트비아 북부 휴양 도시 유르말라에 저택을 구입하고, 라트비아 영주권을 획득할 계획이었다고 델피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김 감독이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자 동료들이 현지 병원들을 수소문해가며 김 감독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해 '나쁜 남자' '사마리아', '빈 집' '피에타' 등을 만들었습니다.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았고, 같은 해 '빈 집'으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했습니다.

2012년에는 영화 '피에타'로 한국 영화 최초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017년 할리우드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한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 가해자로 지목되며 소송에 휘말렸고,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배우와 이를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가 지난달 패소했습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주라트비아대사관을 통해 사망 사실을 접수한 후 현지 병원을 통해 관련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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