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HO 전문가팀, 우한 병원 방문...中, '조사 아닌 연구' 선긋기

2021.01.31 오후 02:01
[앵커]
중국 우한에 머물고 있는 세계보건기구 전문가 팀이 발병 초기에 환자를 치료했던 병원과, 대형 농수산물 시장을 잇따라 방문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조사가 아닌 연구'라며 벌써 선긋기에 나섰습니다.

중국 베이징 연결해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세계보건기구 전문가팀이 일요일인 오늘도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토요일인 어제는 우한의 병원들을 방문했고 오늘 오전에는 농수산물 시장을 둘러봤습니다.

오늘 방문한 시장은 초기 집단 발병지인 화난 수산시장이 아니고, 1년 전 우한 봉쇄 당시 도시 내에 식료품을 공급했던 곳입니다.

아마 중국이 코로나19 해외 유입설을 주장할 때 근거로 드는 냉장 물류 관련 조사 목적일 수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토요일인 어제는 우한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했던 진인탄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미국 출신으로 전문가팀에 참가하고 있는 동물학자 피터 다작은, 진인탄 병원에서 의료진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눴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습니다.

네덜란드 출신 바이러스 전문가인 마리온 쿠프만스도 진인탄 병원 방문 직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본인이 중환자실에서 들었던 얘기와 비슷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전문가팀은 또 중의학 치료를 병행 하는 '후베이 신화 병원'도 어제 방문했습니다.

아울러 우한의 코로나19 극복 과정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전시관도 단체로 둘러봤습니다.

전문가팀은 초기 발병지인 화난 수산시장과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앵커]
현장 조사가 속도감 있게 진행이 되고 있는데 결과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기자]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금요일에, 적절한 시기에 전문가팀의 연구 결과를 대외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유의미한 결과는 전문가팀이 중국을 출국한 뒤에나 나오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전문가팀의 이번 활동이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국제적인 연구의 일환이지 조사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전문가팀의 방문을 주관한 세계보건기구도 연구 결과의 발표 시점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또 조사 예정 장소만 몇 군데 알려준 채 구체적인 일정은 모른다는 입장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특히 조사팀이 버스로 이동하기 때문에 지역 사회와는 접촉하지 않을 것이고, 연구를 위해 미리 준비된 사람들과만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마이클 라이언 긴급 대응팀장은 지금 단계에서 할 일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며, 기원을 찾기 위해 어떤 연구가 더 필요한 지를 알아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의 기원 문제가 국제 정치적 쟁점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국적 전문가들이 단기간에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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