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게임스톱 공매도' 멜빈 캐피털, 한달간 자산 반토막

2021.02.01 오전 04:36
미국 게임스톱 공매도 전쟁에서 개미 투자자들에게 백기 투항한 헤지펀드 멜빈 캐피털의 자산이 반 토막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 시각 31일 멜빈 캐피털의 운용 자산이 1월 한 달간 투자 실패 탓에 53%나 축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멜빈 캐피털의 운용 자산은 지난해 초 125억 달러, 우리 돈으로 14조 원가량에 달했지만, 현재 80억 달러, 8조 9천억 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 가운데 3조 원가량은 헤지펀드 시타델 캐피털 등으로부터 수혈받은 긴급자금입니다.

공매도 전략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멜빈 캐피털은 게임스톱 공매도에도 적지 않은 베팅을 했지만 반발한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를 1,700% 가까이 띄우는 바람에 손실이 불어났고, 결국 공매도 전략을 청산했습니다.

또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와 내셔널 베버리지 등 주식 공매도에 나섰지만, 1월 한 달간 주가가 2배 가까이 뛰어오르면서 손실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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