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트코인에 중립적" 빌 게이츠, 비관론 접었나

2021.02.19 오후 02:10
사진 출처 = YTN
과거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빌 앤드 맬린다 재단 이사장이 '중립'으로 견해를 바꿨다.

지난 18일 게이츠 이사장은 미국 경제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비트코인을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라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돈을 디지털화하고 거래 비용을 줄이는 것이 개발도상국에서 게이츠 재단이 하는 일"이라며 "재단은 (가상화폐의) 익명성을 보호하기보다는 투명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마니아'가 주도하는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가격은 등락할 수 있지만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근 비트코인이 5만 1천 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등 가격이 급격히 오른 데다, 기존에 게이츠 이사장이 가상화폐에 대한 비관론을 고수해왔기 때문에 이번 발언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8년 게이츠 이사장은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있다면 다 팔아 치울 것"이라며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하는 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같은 해 빌 게이츠는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통해서도 "암호화폐(가상화폐)는 판매자의 익명성이 주요한 특성이기 때문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현재 암호화폐는 약물 등을 구매하는 데 사용되므로 직접적으로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자금 세탁, 탈세, 테러 자금 조달을 적발하는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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