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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왜 여기 있어?"...징집 회피자 200만 명에 비난 폭주 [지금이뉴스]

지금 이 뉴스 2026.02.24 오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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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4년이나 이어지면서 전선에서 싸우는 이들과 동원을 회피한 사람들 간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현지시간 23일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드론 조종사 데니스의 처가에는 전쟁 기간 내내 불편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데니스는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초기부터 자원병으로 참전했으나, 아내 율리아의 삼촌은 동원령을 피해 도망쳤습니다.

율리아의 삼촌은 자원병 모집 순찰대를 만날까 봐 두려워 가급적 바깥 외출도 삼가며, 가족 모임에서 전선 이야기는 자연스레 기피 주제가 됐습니다.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억눌린 분노의 증상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르비우의 한 전사자 장례식에선 부상으로 휴가 나온 한 군인이 징집을 회피한 두 사촌의 악수를 거부한 일도 있었습니다.

한 건설회사의 현장에선 전선에서 돌아온 근로자들과 다른 근로자들 간 싸움도 있었습니다.

이 회사의 한 간부는 "참전 용사들의 원망은 도발적인 말로 변하기도 한다"며 "이런 상황에 대해 인사팀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모른다. 아무도 이런 상황에 대비하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지난달 미하일로 페도로우 신임 우크라이나 국방 장관은 징집 회피자를 약 200만명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발표 이후 군인들 사이에서 이른바 '회피자들'에 대한 조롱과 분노가 거리낌 없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한 드론 조종사는 "판단하고 싶진 않지만 '나는 왜 여기 있고, 그들은 아닌가'라는 질문이 자주 떠오른다"며 "여기선 인력 부족으로 정상적인 교대 근무조차 제대로 못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전쟁터에 가족을 내보낸 이들의 심리 상태도 비슷합니다.

남편이 전선에 나가 있다는 한 우크라이나 여성은 "친구들이 '남편 퇴근이 늦다'고 불평하는 걸 들으면 분노가 치밀어오른다"며 "나는 남편을 3∼4개월에 한 번씩 보는데 정말 힘들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런 내부 균열은 전쟁이 끝난 후 우크라이나가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입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윤현경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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