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경이 반 쿠데타 시위대를 향해 또 다시 무차별 총격을 가해 하루 1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오늘(3일) 사이강 지역의 몽유와에서 5명이 숨지는 것을 비롯해 만달레이, 양곤, 파칸 등에서 최소 13명이 군경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AFP 통신은 현지 의료진들의 말을 인용해 몽유와에서 7명, 만달레이 2명, 밍잔 1명 등 최소 10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사망자가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달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최소 30여 명의 시민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28일 미얀마 전역에서 경찰의 무차별 발포로 최소 18명이 숨진 이른바 '피의 일요일' 이후 사흘 만에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앞서 2일 밤 아세안은 외교장관 화상 회의를 열었지만 의장 성명을 통해 "모든 당사자가 더 이상 폭력을 부추기는 행위를 자제하고 평화적으로 사태를 해결해나갈 것을 촉구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는데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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