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램지어 "야쿠자 조직원 다수가 한국인"...출처는 개인 블로그 글

2021.03.05 오전 06:27
[앵커]
일본군 위안부 논문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가 과거 다른 논문에서 일본 야쿠자 조직원 다수가 한국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인 블로거의 개인 글을 인용해 이런 내용을 소개했는데요.

신뢰도 낮은 블로그 글을 학술 논문의 근거로 삼는 일,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박경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램지어 교수와 인디애나대 라스무센 교수가 3년 전 '실증법 연구 저널'에 발표한 논문입니다.

근대 일본 사회 최하층 집단인 부라쿠민에 대한 지원 사업과 조직 범죄을 다루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소수 계층 사람들은 정직하게 살았지만, 범죄 조직 구성원의 대다수는 부라쿠민과 한국인이라고 주장합니다.

후코오카 지역을 기반으로 한 범죄단체 구도카이의 조직원 70%가 부라쿠민과 한국인이라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인용합니다.

폭력배의 90%가 부라쿠민과 한국인이라는 또 다른 주장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의 출처는 한 일본인이 운영하는 개인 블로그 글이었습니다.

이 블로거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고 쓴 글을 논문의 주요 근거로 삼은 것입니다.

램지어 교수는 앞서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에서도 국내 극우 성향 블로그의 글들을 인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엄정한 검증이 필요한 학술 논문에 개인 블로거의 주장을 상습적으로 인용해 온 사실이 확인되면서, 램지어 교수의 다른 논문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경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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