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백신 여권' 발급 시작...한국과도 곧 협의

2021.03.09 오후 09:11
中 국제 여행 건강 증명, 외국인도 정보 입력 가능
’백신 여권’ 만들면 격리 단축 포함 편의 제공할 듯
中 ’백신 여권’, 국제 인증 가능성 아직 ’불확실’
[앵커]
중국이 이른바 '백신 여권'을 만들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사실상 발급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다른 나라가 받아줘야 하는 건데 중국은 우리나라와도 곧 협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일요일, 중국은 국가 간 이동을 하는 사람들 에게 건강 확인서 발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접종자에게 격리 기간을 단축시켜 주는 이른 바 '전자적 백신 여권'의 도입을 공식화한 겁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핵산 검사와 백신 접종 등 정보의 상호 인증을 통해 사람들의 안전하고 질서 있는 왕래를 돕고자 합니다.]

발표 하루 만에 중국은 스마트폰에서 입력하는 '국제 여행 건강 증명'을 만들었습니다.

핵산 검사 결과는 물론이고, 백신 접종 여부와 제조사, 종류, 날짜까지 입력하도록 했습니다.

혈청 검사 결과, 항체가 생겼는지 여부도 표시가 됩니다.

중국에서는 보통 의료기관이나 당국이 이런 결과 를 개인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입력해주고 있습니다.

외국인도 등록을 하면, 건강 정보를 입력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런 식의 이른바 '백신 여권'을 만들면, 출입국 절차를 단축시켜 주겠다는 겁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비자 등 입국에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건강하고 안전하고 질서 있는 왕래의 신질서를 적극 구축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이런 전자 시스템을 다른 나라가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공유할지는 불확실합니다.

효과가 서로 다른 백신을 각국이 상호 인정해 주겠느냐는 것도 변수입니다.

개인의 건강 정보가 다른 나라로 넘어가는 것에 저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사업 또는 공무 등으로 해외 출장이 필요 하거나 빈번한 사람들은 반길 수도 있습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우선 홍콩부터 해보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도 조만간 '백신 여권'의 상호 인증에 관한 협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여, 백신여권 도입 논의가 국내에서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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