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으로 숨진 한 피해자의 남편에게 경찰이 수갑을 채우고 용의자 취급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아시아계 증오 범죄와는 또 다른 인종 차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1일 뉴욕포스트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 델라이나 애술리 야운의 남편 마리오 곤잘레스가 애틀랜타 지역 스페인어 매체인 문도 히스파니코와 인터뷰한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곤잘레스는 사건 발생 당시 스파 별실에 있다가 대피했는데 이후 수갑이 채워진 채로 경찰서에 2시간 넘게 구금돼 있었습니다.
구금된 동안 경찰은 야운의 사망 사실도 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곤잘레스는 자신이 야운의 남편임을 경찰도 알고 있었지만, 이런 대우를 받은 건 자신이 멕시코인이기 때문일 거라고 말했습니다.
곤잘레스의 조카는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인종 차별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당시 수갑을 찬 사람은 곤잘레스 뿐이었고 계속 아내의 행방을 묻는 데도 경찰은 대답하지 않았다면서 경찰의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곤잘레스 부부는 현지 시간 지난 16일 애틀랜타의 마사지숍에 들렀다가 로버트 에런 롱의 총격으로 아내인 야운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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