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94대 1의 압도적 찬성 속에 아시안 혐오범죄 방지법안을 통과시켰다.
CNN등 외신에 따르면 22일, 미국 상원은 아시아계 혐오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법안을 찬성 94표, 반대 1표로 가결했다.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공화당 소속 조지 홀리였다.
아시안 혐오범죄 방지법안은 민주당 소속인 메이지 히로노 상원 의원과 그레이스 멩 하원 의원이 공동 발의했다.
이 법안은 법무부가 혐오범죄를 검토하고 주와 지방 정부가 온라인으로 혐오범죄를 신고할 체계를 확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인종 증오 공격에 경각심을 갖기 위해 공공 교육을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으며, 주 정부가 혐오범죄 신고를 위한 핫라인을 설치하고 혐오범죄 식별을 위한 훈련을 개선하도록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법안이 완전히 통과되기 위해서는 하원에서도 통과돼야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해당 법안 지지를 표명했으며 과반을 점한 민주당이 찬성해 의회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하원은 다음 달 이 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이 급증했다. 특히 지난달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으로 6명의 아시아계 여성이 숨지면서 아시아인 혐오를 막기 위한 법안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현지 조사를 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실제로 상당수의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인종차별과 위협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 실시된 퓨(Pew)사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 3분의 1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이와 관련된 언어폭력이나 신체적 위협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설문 대상의 25%가 "갑자기 공격당하지 않을까 불안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인종 혐오 범죄는 용납할 수 없다. 연방 법 집행관들은 이를 찾아내고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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