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얀마 시위대 최소 6명 사망...아세안 합의 이후 최다

2021.05.03 오전 04:07
어제 양곤 등 미얀마 곳곳에서 군부 반대 시위
"시위대 3명, 사가잉 웻렛에서 군경 총격에 숨져"
"어제 6명 사망"…’아세안 정상 합의’ 이후 최다
로이터 TV "사복 경찰, 양곤 거리에서 시민 연행"
[앵커]
어제도 미얀마 곳곳에서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군경의 총격으로 최소 6명이 숨졌습니다.

'아세안 합의'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어제 세계 18개 나라에서 연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거리에서 기습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는 빠른 속도로 이동하며 구호를 외쳤고, 저항의 상징이 된 세 손가락 경례를 했습니다.

군경은 곳곳에서 무력진압에 나섰습니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중부 사가잉 지역(웻렛)에서 시위대 3명이 군경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또 동부 샨주에서 최소 2명이 시위 도중 사망하고, 북부 카친주 파칸에서도 한 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목격자들은 군경이 시위대에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4일 '폭력 중단' 등 5개 항에 합의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양곤의 거리에서는 경찰이 시민을 연행하기도 했습니다.

로이터 TV가 확보한 영상에는 사복 경찰 2명과 정복 경찰 2명이 시민 3명을 붙잡아 승용차에 태우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타이완 타이베이 도심에서는 미얀마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연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타이베이 시민 / 미얀마 민주화 연대 시위 참가자 : 미얀마의 민주화를 희망합니다. 수감 중인 아웅산 수치 여사 등 선출된 지도자들은 조속히 석방돼야 합니다.]

'세계 미얀마 봄 혁명일'에 맞춰 어제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8개 나라, 40여 개 도시에서 집회가 열렸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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