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혼돈의 미얀마' 코로나 확산에도 중국산 백신 거부

2021.05.08 오전 01:15
[앵커]
미얀마는 코로나 확산과 정국 혼란으로 심각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많은 시민들은 군사정권과 중국이 제공하는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군부 쿠데타 이후 연일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

정국 혼란은 코로나19의 확산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4만여 명, 사망자는 3천200여 명입니다.

2월 1일 쿠데타 이후 수치 변동이 거의 없는 것은 의료진 이탈 등으로 코로나 검사와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1월 하순 시작된 백신 접종은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미얀마 군부는 인구의 3% 정도인 150만여 명이 1차 접종을 했다고 밝혔지만, 보건의료인의 상당수는 접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많은 시민이 군사정부의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가운데 중국이 무상 지원하는 백신 50만 회분이 미얀마에 도착했습니다.

당초 약속했던 30만 회분보다 늘어난 분량이지만 미얀마 네티즌들은 중국산 백신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덩시쥔 아세안 주재 중국 대사가 올린 트윗에는 "우리는 중국의 백신이 필요 없다" "중국으로 다시 가져가라"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취약한 미얀마 경제는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카니 위그나라자 / UN 개발계획 아태지역 사무국장 (지난달 29일) : 코로나19 사태와 정국 혼란의 영향으로 몇 달 만에 이런 개발이익이 사라지면 미얀마 인구의 절반이 가난했던 2005년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 3차 유행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지만 미얀마의 정국 안정은 기약이 없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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