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초 갑작스러운 이혼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지난해 이사회를 떠난 이유가 사내 불륜 때문이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폭로 기사가 잇따르자 빌 게이츠도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며 불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9년 말, 마이크로소프트의 엔지니어인 한 여성의 글이 이사회에 전달됐습니다.
2천 년도부터 수년간 공동창업주 빌 게이츠와 성적인 관계를 맺어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외부 로펌의 자문까지 얻어 조사한 결과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이사회는 빌 게이츠의 퇴진을 결정했지만, 빌 게이츠는 공식 발표가 있기 전 먼저 사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빌 게이츠의 지난해 이사회 탈퇴 과정을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당시 빌 게이츠가 사임 이유로 든 건 자선사업에 힘쓰기 위해서라는 것.
그러나 이사에 재선임된 지 불과 3개월밖에 안 된 시점이라 갑작스러운 결정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와 빌 앤드 멀린다 재단 전·현직 직원들의 말을 인용해 게이츠가 결혼 생활 중에도 여성들에게 함께 저녁을 먹자, 보고 싶다며 데이트 신청을 했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이처럼 언론들의 폭로 기사가 잇따르자 빌 게이츠도 결국 불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빌 게이츠가 대변인을 통해 “20년 전에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고 원만히 해결됐다”며 불륜 의혹을 인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게이츠 부부가 결혼 27년 만에 이혼 결정을 내린 데에 이러한 불륜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달 초 이혼을 발표했을 때 게이츠 부부는 "많은 고민 끝에 결혼을 끝내기로 했다"는 내용의 트윗을 동시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멀린다 게이츠는 이혼 소송에서 결혼 생활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났다고 밝혀 빌 게이츠의 외도가 이혼 사유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YTN 김진호[jh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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