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누적 건수가 10억 회분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백신의 '예방 효과'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 중국 베이징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10억 회분이면 국가 단위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 중국 보건당국이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어제 기준으로 10억 회분 접종을 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금요일까지 중국은 코로나19 백신의 누적 접종 건수가 9억9천25만 건이라고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최근 들어 하루 평균 접종 건수가 약 1,800만 회분인 것을 고려하면, 어제 10억 회분 접종을 초과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주까지 전 세계의 누적 접종 건수가 대략 25억 회분이었는데, 이 가운데 중국이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이달 말까지 전체 14억 인구의 40%에 대해 접종을 마치고, 연말까지는 70%까지 접종을 끝낸다 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의 목표치는 2번 접종을 기준으로 세워진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어느 수준까지 왔는지 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은 보통 2번을 맞아야 접종이 완료되는데, 중국 당국이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 했습니다.
[앵커]
일부 백신은 안전성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중국산 백신은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산 백신도 안전성 관련 논란이 가끔 있지만, 안전성보다는 '효과'에 대한 논란이 더 큰 것 같습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국영 제약사인 시노팜과 시노백 사가 만든 백신을 중심으로 주로 4종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은 모두 세계보건기구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는데, 예방률이 시노팜의 경우 79%, 시노백은 51% 수준입니다.
예방률이 51%인 시노백 백신이 주로 논란인데, 최근 인도네시아의 한 지역에서는 시노백 백신을 맞은 다수가 코로나19에 걸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인도네시아 중자바주 쿠드스 지역 에서 시노백 백신으로 접종을 마친 뒤 무증상 감염 증상을 보인 의료인이 350여 명이라고 전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은 최근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산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할 지도 의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다 해도 당국이 강력한 출입국 통제를 해제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서구에서 만든 백신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관변 매체인 글로벌타임스 신문은 타이완의 경우 일본에서 기부받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금요일까지 접종 후 사망자가 29명 이라고 전하면서, 타이완 당국은 백신과의 연관성을 인정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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