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힘내라 한국"...하루 세 끼 도시락에 담긴 응원

2021.07.21 오후 10:25
[앵커]
우리 선수들이 최선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뒤에서 묵묵히 돕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논란이 된 후쿠시마 식재료는 쓰지 않고 안전하고 맛있는 한식 도시락을 하루 세 번 선수촌에 만들어 보내는 곳인데요.

일본 마이하마 급식지원센터에 이경아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선수촌에서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한 호텔.

30도를 넘는 무더위 속에 야외 조리실에서는 밥과 국을 마련하고, 식당 안에서는 김치와 불고기 등 반찬 준비가 한창입니다.

하루 세 차례 선수들의 도시락을 만드는 일과는 새벽 4시부터 시작됩니다.

[박영순 / 급식지원센터 조리사 : (호텔에서만 생활하는데) 답답할 시간이 없어요. 일에 그냥 묻혀있다 보니까….]

갓 만든 음식을 식사 시간에 맞춰 담아 보내는 손길도 분주합니다.

미숫가루 등 간식까지 꼼꼼히 챙깁니다.

포장을 마친 도시락은 종목별 이름표를 달고 선수촌으로 보내집니다.

하루 평균 약 400끼 분량이 제공됩니다.

간장 고추장 등 주요 식자재는 가져왔지만 야채 등은 일본에서 사서 씁니다.

한국에 수산물 수입이 금지된 후쿠시마 등 8개 지역 식품은 쓰지 않습니다.

[한정숙 / 급식지원센터 영양사 : 일본 현지에서 구입하는 신선한 야채라든지 과일 종류 등은 저희가 방사선 측정기로 (안전한지) 측정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올림픽 기간 자국 선수단을 위해 식자재를 직접 가져와 급식센터를 엽니다.

일본이 유독 한국에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대한체육회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경기력 향상을 위해 급식센터를 마련해 왔습니다.

[정년구 / 대한체육회 선수촌 운영부장 : 도시락을 맛있게 요리해서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선수들이 나중에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할 때 제일 보람있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힘내서 좋은 성적 꼭 달성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본 마이하마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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