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국에서 만 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와 코로나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하자 일본 정부가 이르면 내일 긴급사태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에서는 도쿄 3,117명을 시작으로 가나가와 등 수도권 3개 지자체 모두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 등 전국적인 감염 급증세로 전국 확진자 수가 9.576명을 기록했습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급속한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수도권 3개 지역과 오사카에 긴급사태를 확대 발령할 지 여부를 이르면 내일 대책본부회의에서 결정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앞서 일본 후생노동성 전문가회의를 이끌고 있는 와키타 다카지 국립감염증연구소장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속도로 감염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미 일반 의료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구할 수 있는 생명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강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5차 유행을 맞게 됐는데 스가 총리는 '사람 이동이 줄어 걱정 없다'고 밝혔다며 총리의 대응에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사설을 통해 비판했습니다.
아사히신문도 "정부와 도쿄도는 외출 자제와 이동 억제를 요구하면서도 올림픽이란 거대한 이벤트를 강행해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면서 올림픽 개최로 국민의 방역수칙 준수 의지가 약해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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