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여자 다이빙 10m 플랫폼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후 시상대에 선 취안홍찬 (AP 사진/드미트리 러브츠키).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14살 선수를 향해 도를 넘은 관심이 이어져 선수와 선수의 가족들이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9일, 신화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에 출전한 취안훙찬은 이번 올림픽이 처음 나간 국제대회였지만, 압도적인 실력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1차 시기부터 줄곧 1위를 지켰던 취안홍찬은 이번 대회 중국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취안홍찬은 메달을 따고 나서 어머니의 치료비를 위해 다이빙을 시작했다고 밝혀 중국인들에게 감동을 줬고, 전국에서 취안홍찬을 위한 선물이 쏟아졌다.
논란은 수많은 팬과 구경꾼이 광둥성 잔장시에 있는 취안홍찬의 집까지 찾아오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유튜버들이 가세해 가족의 일거수일투족을 중계하거나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취안홍찬의 가족에게 막무가내로 사진을 찍자고 하거나 집에 무단침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작은 시골 마을은 순식간에 취안홍천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주변 이웃들에게도 피해가 가기 시작했다. 결국 취안훙찬의 마을은 방문자를 통제하고 코로나19 임시 방역소까지 설치해야 했다.
취안홍찬에 대한 도를 넘은 관심에 언론들은 “조회 수 경쟁에 혈안이 되어 미성년자 선수를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며 “순수함을 보호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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