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실상 '경질' 소마 전 공사, 25일 만에 귀국...취재진에 "그만해 달라"

2021.08.11 오후 04:08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소마 히로히사 전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오늘 오후 일본에 귀국했습니다.

오늘 오전 한국을 떠난 소마 전 공사는 오후 2시 50분쯤 검은색 양복 차림에 굳은 표정으로 나리타 공항 북쪽 도착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소마 공사는 현장에 몰린 취재진이 이번 인사를 통상적인 인사로 받아들이는지 묻자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걸어가는 중이니 그만해 달라"는 말을 남기고 도착장에 있는 유료 대합실로 들어갔습니다.

이번 귀국은 소마 전 공사의 발언 파문으로 한국 외교부가 지난달 17일 아이보시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가시적이고 응당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달라"고 요구한 지 25일만입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1일 자로 소마 공사에게 귀국을 명령했는데 이에 대해 모테기 외무성 장관은 "현지 근무 기간과 순환 근무 등을 고려한 인사"라며 징계성 인사가 아니라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습니다.

소마 전 공사는 지난달 15일 문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에 대해 성적 표현을 동원해 비하성 발언을 해 도쿄올림픽 기간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무산된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습니다.

외무성 복귀 이후 소마 전 공사의 보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는 구마가이 나오키 정무공사가 겸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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