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국가 장악으로 아프가니스탄 패럴림픽 팀이 2020 도쿄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16일, NPR은 패럴림픽 참가가 예정돼있던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이 도쿄로 이동할 수단이 없어 참가를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에는 여성 태권도 선수 자키아 쿠다다디(23)와 육상 선수 호사인 라소울리(24) 등 2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었다. 아프가니스탄이 패럴림픽에 출전하지 않는 것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이번 패럴림픽은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탈레반의 폭력과 억압을 피해 수천 명의 아프간 시민들이 카불 국제공항으로 몰려들면서 공항이 마비된 상황이다. 언제부터 출국이 재개될지는 알 수 없다.
국제 패럴림픽 위원회 공보실은 NPR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 내부의 심각한 상황으로 모든 공항이 폐쇄돼 선수들이 도쿄로 이동할 방법이 없다"며 "우리는 선수 및 관계자들이 이 어려운 시기를 안전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과거 집권 당시 축구와 크리켓 같은 경기를 장려하는 한편, 경기장에서 공개 처형을 집행하며 스포츠를 공포 정치 수단으로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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