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모든 코인 거래 불법"...가상화폐 급락

2021.09.25 오전 07:16
[앵커]
중국 정부가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했습니다.

지난 5월 비트코인의 거래와 채굴을 금지하는 조치에 이어 모든 코인을 시장에서 퇴출하겠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가상화폐들은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박경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 금융활동'으로 규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인민은행은 "가상화폐가 화폐로서 시장에 유통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와 관련된 업무는 앞으로 형사 처벌을 받게 됩니다.

가상화폐를 법정화폐 혹은 가상화폐끼리 바꿔주거나 가상화폐 거래 과정에서 정보를 중개하는 행위, 가상화폐 결제를 위한 기술 지원 등이 모두 금지됩니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은 가상화폐 채굴 사업을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5월부터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행위를 금지했는데, 이번에 그 대상이 모든 가상화폐로 확대된 겁니다.

중국이 모든 가상화폐 퇴출이라는 초강력 규제에 나선 것은 가상화폐가 사기와 돈세탁 등 범죄 행위에 활용된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또 컴퓨터 그래픽 처리장치를 돌려 이른바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과정에서 전기를 지나치게 많이 쓴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돼 왔습니다.

이와 함께 달러 중심의 국제 금융시스템에 맞서기 위한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추진하는 중국 정부로선 가상화폐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의 초강력 규제 방안이 알려지면서 가상화폐들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비트코인은 한때 8% 가까이 떨어진 4만 1,220달러를 기록했고, 이더리움은 10% 넘게 급락해 2,824달러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YTN 박경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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