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머스크 "가상화폐 파괴 불가능...미 정부 규제 말아야"

2021.09.29 오후 02:00
사진 출처 = YTN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가상화폐(암호화폐)는 파괴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을 규제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8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코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머스크는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가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정부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를 파괴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미국 정부가 가상화폐의 발전 속도를 늦추는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가상화폐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왔으며 도지코인 역시 여러 번 언급하면서 가격을 띄웠다.

머스크는 가상화폐가 기존 화폐 체제의 오류와 지연 문제를 줄이는 데 낙관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내가 엄청난 가상화폐 전문가는 아니며 가상화폐가 어느 정도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만 두 번째 예수의 재림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번 머스크의 발언은 최근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중국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강화에 대해 머스크는 "중국의 전력 생산 문제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규제는 실제로 중국 여러 지역이 전력난을 겪고 있기 때문에 나온 것이기도 하다"며 "가상화폐 채굴에 생각보다 많은 전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중국 남부에서는 무작위적으로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암호화폐는 근본적으로 중앙집중화된 정부의 권력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이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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