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때문에 고아가 되는 어린이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만 14만 명에 달했는데 인종 간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정회 기자!
코로나19로 고아가 된 어린이 수가 계속 늘고 있다는데 얼마나 는 겁니까?
[기자]
'코로나19 피해 아동에 대한 공동 연구 그룹'이 지난 7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전 세계 최소 5백만 명입니다.
약 두 달 전 150만 명으로 세계 첫 추정치가 보고된 뒤 세 배 넘게 늘었습니다.
앞서 첫 보고 당시 변이 바이러스와 느린 백신 접종 속도가 상황을 더 악화시킬 거라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번 결과를 보면 델타 변이와 백신 접종이 고아가 되는 어린이 수를 빨리, 더 많이 늘린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진은 남겨진 어린이들에게는 앞으로 장기간 심각한 영향이 미칠 거라며 감시 시스템을 강화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보고에서는 미국의 사례가 따로 언급됐는데 14만 명 이상의 미성년자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부모나 조부모를 잃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미국 미성년자 5백 명 중 1명꼴입니다.
주목되는 건 인종 간 격차가 컸다는 점입니다.
백인보다 흑인, 라틴계, 아시아 어린이가 보호자를 잃은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인디언 원주민이나 흑인, 히스패닉이 코로나19로 보호자를 잃을 가능성은 백인보다 1.8배에서 4.5배 더 높았습니다.
의료 접근성이나 교육, 경제 등이 코로나19를 맞아 보건 격차를 늘리고 어린이들의 장래에까지 영향을 미친 셈입니다.
두 건의 연구는 '코로나19 피해 아동에 대한 공동 연구 그룹'에 의해 진행됐습니다.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 옥스퍼드대, 남아공 케이프타운대, 미국 하버드대, 세계은행, CDC, WHO, 고아 없는 세계 등 각국 대학과 연구 기관, 보건 기구, 경제·시민 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했습니다.
첫 연구는 2020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번 연구는 올해 9월까지의 코로나19 사망률을 기반으로 했습니다.
미국 사례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를 기준으로 합니다.
지금까지 YTN 김정회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