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이 전 세계 인구의 절반에 못 미치는 가운데 모더나 회장이 백신 공급 확대를 위해 제조법을 공유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모더나와 얀센 백신의 추가 접종 결정을 위한 절차를 이번 주 시작해 백신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전 세계 인구의 48%.
아프리카에서는 7.2%에 불과합니다.
백신 공급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과 의료 전문가, 각종 시민 단체와 교황까지 나서 백신 제조법을 공유할 것을 촉구해왔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지난달 14일) : 지역 백신 제조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과 노하우, 지적 재산 공유를 촉구합니다.]
이에 대해 모더나 회장은 "백신 제조법을 공유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공급을 늘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자체 생산을 늘리는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는 겁니다.
[누바 아페얀 / 모더나 회장 : 제조법 공유 요구는 우리가 충분한 생산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추정에서 나온 것 같은데 우리는 우리가 충분히 생산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1년도 안 돼 생산량이 0에서 10억 회분으로 바뀌었고 내년에는 30억 회분까지 생산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서 단기간에 고품질 백신을 만들 수 있는 효과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은 오랜 기술을 축적해온 자신들이 직접 백신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누바 아페얀 / 모더나 회장 : 우리는 백신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10년간 25억 달러(3조 원)를 들였습니다. 향후 6∼9개월 안에 고품질 백신을 만드는 가장 신뢰할 수 있고 효율적인 방법은 우리가 직접 만드는 것입니다.]
지난달 화이자 백신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 샷을 승인한 미 보건당국은 이번 주 모더나와 얀센 백신 추가 접종 방안을 논의합니다.
14일과 15일 식품의약국 FDA 자문기구 논의와 FDA 승인을 거쳐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자문기구가 20일과 21일 두 백신의 추가 접종 권고안을 논의한 이후 CDC의 최종 승인이 내려집니다.
미국에서 모더나 백신은 지난 9일 기준 1억5천만 회분이 접종된 만큼 추가 접종이 결정되면 백신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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