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 국무부 대북 특사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한국과 일본 등의 자체 핵보유 결정을 이끌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디트라니 전 특사는 정치전문 매체 '더 힐' 기고문에서 파키스탄 핵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의 사망은 한 개인이 불량국가와 테러조직에 핵기술을 어떻게 전수할 수 있는지를 돌아보는 계기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칸은 파키스탄에서는 핵 개발을 주도한 영웅이지만, 서방에서는 핵기술을 북한과 이란 등에 팔아넘긴 악인으로 평가받습니다.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를 역임한 디트라니 전 특사는 "리비아는 국제사회의 인정과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에 대한 대가로 핵무기를 포기했지만, 이란과 북한은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인정된다면 한국과 일본 등 역내 국가들은 미국의 핵억지 약속에도 자체 핵무기 보유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트라니는 마찬가지로 이란이 핵개발을 계속 추진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나 이집트, 터키 등도 자체 핵무기 보유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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