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운용 부대에 경계 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핵시설 2곳이 공격을 당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은 곧 벨라루스에서 회담에 나설 예정인데,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조수현 기자!
우크라이나 현지에서는 연일 급박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데, 현재 전황 어떻습니까?
[기자]
밤사이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리코프에서는 치열한 시가전이 벌어졌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하리코프 근처까지 접근했지만 도시 안쪽으로 진입하지는 않았었는데, 돌연 전방위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적들을 물리치고 하리코프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러시아 측이 예상보다 심각한 병력 손실과 보급 문제를 겪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지금까지 준비된 전투 병력의 3분의 2를 투입했고 미사일 3백여 발을 발사했다고 보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의 방공 체계가 예상외로 견고해 거점 장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전이 장기화할수록 러시아 측에 불리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인명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금까지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자국 민간인 352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앞서 푸틴 대통령이 핵 위협 카드를 꺼내 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TV 연설에서, 핵 억지력 부대의 특별 전투 임무를 국방장관과 총참모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 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고 푸틴 대통령을 직접 제재 대상에 올린 데 대한 보복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경제 분야에서 러시아에 대해 비우호적인 행동을 할 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의 고위 관리들까지 러시아에 공격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미국은 푸틴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린다-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그의 행동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우크라이나 핵 시설 두 곳이 실제로 공격을 받았다고요?
[기자]
우크라이나가 자국 내 핵시설 2곳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피해를 봤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보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수도 키예프와 하리코프에 위치한 핵폐기물 저장소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IAEA는 이들 핵시설에 대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아직 주요 건물 파손이나 방사선 누출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IAEA 조사관들은 우크라이나 당국의 정확한 방사능 수치 측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프랑스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원자력 발전국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에도 우크라이나 내 4개 원자력 발전소는 계속 가동되고 있는데요.
앞서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원전 시설 통제권을 장악한 상태입니다.
핵시설 공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IAEA는 이번 수요일 긴급회의를 열 방침입니다.
[앵커]
하루빨리 평화적 해법을 찾아야 할 텐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침공 이후 첫 회담에 합의했다고요?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에서 조건 없이 만나 회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현지 시간 27일 오후 벨라루스 고멜 지역에서 회담을 개시할 계획이었는데 이미 자정을 넘겼습니다.
따라서 28일 아침에 시작될 전망입니다.
회담이 지연된 것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폴란드를 거쳐 벨라루스로 오고 있어 이동 시간이 더 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안상 우려로 고멜을 경유해 곧바로 회담장으로 가지 않고, 폴란드 국경검문소를 통해 벨라루스로 입국한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의 핵 부대 태세 강화 지시를,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압박 전술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담 결과를 회의적으로 전망한 가운데, '평화'에 초점이 맞춰진 이번 회의가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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