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가상화폐를 이용해 경제제재를 회피할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 가상화폐에 대해 포괄적인 연구를 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미국이 '디지털 달러' 도입을 본격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송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미 백악관이 가상자산 관련 행정명령을 예고했을 때만 해도 강력한 규제 조처가 내려질 걸로 예상됐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8일) / 미국 상원의원 : 북한이 암호 화폐를 이용해 제재를 회피해왔습니다. 이란도 암호 화폐를 이용해 제재를 회피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러시아입니다. 특히 러시아는 암호 화폐 불법 사용에 전문가입니다.]
하지만 막상 나온 명령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가상화폐를 연구하라는 것.
"가상자산의 위험과 잠재적 혜택에 대해 전체 정부 차원에서 접근법의 큰 틀을 잡자"는 겁니다.
규제가 연구로 변화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등 시장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언 맥긴리 / 에이킨 검프 파트너 변호사 : 미국 대통령이 암호 화폐에 대한 상세한 행정 명령을 발표한 것은 암호 화폐가 주류가 됐다는 걸 보여주는 것으로 축하해야 할 일입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이 명령을 '역사적'이라고 표현하고 정부 부처와 금융기관들과 협력해 보고서를 작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옐런 장관은 또 재무부가 백악관 실무 그룹과 협력해 달러화와 1대1 교환이 가능한 '스테이블 코인'을 연구하고 있음을 상기시켰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인 CBDC로 발전할 수 있는데 민간부문에서는 이미 테더 등 70여 종이 나와 있습니다.
[크리스틴 스미스 / 블록체인 연합회 이사 : 연준이 새로운 유형의 통화로 나아가지 않고도 달러를 디지털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민간부문이 많은 혁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미국 정부의 포괄적인 가상화폐 연구보고서는 앞으로 6개월 뒤 나올 예정입니다.
YTN 송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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