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차로 키이우 찾은 블링컨...러, 같은 날 기차역 5곳 폭격

2022.04.26 오전 02:13
[앵커]
미국의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직접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면담하면서 군사·외교적인 추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두 장관은 폴란드에서 극비리에 기차를 이용해 키이우를 오갔는데,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기차역 여러 곳을 폭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이 함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았습니다.

러시아 침공 이후 미국 정부 최고위 인사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건 처음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전쟁 목표 달성에 실패하고 있다고 단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주권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권보다 오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정복하고, 주권과 독립을 빼앗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실패했습니다.]

두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면담한 뒤 4천억 원대의 군사 차관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는 동맹국에도 9천억 원 가까이 되는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천억 원대에 이르는 탄약도 우크라이나에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 키이우 전투에서 러시아군을 격퇴한 것은 특별했고 다른 나라들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외교적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공석인 우크라이나 대사를 곧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폴란드로 철수했던 외교관들도 조만간 우크라이나로 복귀시키기로 했습니다.

두 장관은 기차를 이용해 키이우를 방문한 뒤 다시 기차를 통해 폴란드로 돌아갔습니다.

러시아는 바로 이날 우크라이나의 기차역 여러 곳을 폭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방송은 중부와 서부의 기차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여러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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