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도시 봉쇄라는 극단적 방역 정책을 계속 시행하면서 경제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비는 최근 석 달 연속 감소했고 청년 실업률은 20%에 이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방역을 이유로 한 달 반 넘게 집에서 못 나오게 하자 곳곳에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감염자가 1명만 나와도 만 명의 이동을 금지하는 극단적 방역은 경제에도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대도시 곳곳이 봉쇄됐던 지난 석 달 동안 중국의 소비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외식은 20% 이상 줄었고, 의류나 자동차의 소비도 16% 가량 떨어졌습니다.
[푸링후이 / 중국 통계국 국민경제 종합 통계 국장 : (지난 5월) 상품 판매는 3조535억 위안으로 5.0% 줄었고, 외식은 3천12억 위안으로 21.1% 감소했습니다.]
그나마 상하이와 창춘 등 대도시가 다시 공장 가동에 나서면서 생산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18.4%로 한 달 전 보다 0.2% 포인트 올라 더 나빠졌습니다.
여기다 이번 달에 사상 최대인 천만 명이 대학을 졸업하고 구직에 또 뛰어들었습니다.
[푸링후이 / 중국 통계국 국민경제 종합 통계 국장 : 16~24세의 실업률은 18.4%이고 25~59세의 실업률은 5.1%입니다.]
시진핑 국가 주석도 지난 8일 대학과 기업을 직접 방문해 대졸자 취업을 지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청년층의 실업이 자칫 사회 문제로 커지지 않도록 바짝 신경을 쓰고 있는 겁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 청년들이 대들보처럼 떠받치고 있어서 기쁩니다. 여러분들은 당연히 사업감, 성취감, 책임감이 있어야 합니다. 잘 해주세요.]
중국은 하반기에는 코로나19가 통제되면서 경제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미국이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어 중국 경제의 대외적인 여건도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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