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0도를 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유럽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영국 기상청은 다음 주 영국의 기온이 사상 처음으로 40도를 넘을 것으로 보고 런던 등에 '적색 폭염 경보'를 발령했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산불과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지난 목요일 스페인 세비야입니다.
한 낮의 기온이 무려 46도까지 올랐습니다.
더위를 견디지 못한 시민들이 분수에 발을 담그고 머리를 감으며 열을 식힙니다.
[마르셀라 마르티네츠 / 콜롬비아 관광객 : 세비야가 스페인에서 가장 더운 도시라는 말은 들었지만 이렇게 더울 줄은 몰랐습니다.]
포르투갈 로자 지역은 기온이 46.3도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상대적으로 선선한 기온을 보였던 영국 런던 등에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 '적색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영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40도가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2019년 7월 기록한 지금까지 최고 기온 38.7도를 훌쩍 뛰어넘는 더위입니다.
위도가 높은 유럽에서 무더위가 일상이 된 것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때문입니다.
[파트리시아 가스파르 / 포르투갈 내무장관 : 폭염이 더 빈번할 것입니다. 정책을 준비하는 것뿐 아니라 이를 어떻게 다룰지 사람들을 교육해야 합니다.]
산불과 가뭄도 유럽인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2일 남서부 지롱드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번지며 6천여 명의 이재민을 냈습니다.
지금까지 7,300헥타아르가 불에 탔는데, 더위와 바람에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선 농업 생산의 3분의 1에 물을 대는 포 강이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유럽 일대가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대기 순환 변화의 영향을 받아 폭염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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