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여왕 관 대중 공개...시민 수만 명 추모

2022.09.13 오전 05:48
[앵커]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을 떠나 에든버러에 도착한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됐습니다.

장례행렬을 지켜보기 위해 모여든 시민 수만 명은 여왕에게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열흘간의 장례식 중 사흘째를 맞아 여왕의 관을 앞세운 장례행렬이 홀리루드 궁전에서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향합니다.

많은 시민들이 장례행렬을 보기 위해 길가에 늘어섰습니다.

[케이 홀 / 비숍튼 주민 : 스코틀랜드 서해안에 있는 비숍턴에서 왔습니다. 우리는 여왕 폐하가 지나가시기를 기다리며 4시간 동안 이곳에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행렬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여왕의 관을 실은 운구차가 지나가자 박수를 칩니다.

여왕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보여주며 여왕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이안 클레멘손 / 퇴직 교사 : 여왕은 세계를 의미했고, 모든 사람들의 할머니 같았습니다. 사랑스러운 여성이었습니다.]

여왕의 시신이 도착한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는 여왕의 삶을 추억하는 추도 예배가 열렸습니다.

예배가 끝난 뒤 여왕의 관이 일반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여왕의 관이 대성당에 머무는 이튿날 오후 3시까지 일반인들은 줄을 서서 여왕의 관을 직접 보고, 작별인사를 할 수 있습니다.

찰스 3세는 군주로서 첫 공식 일정인 추도 예베에 참석한 뒤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연설하면서 국왕으로서의 일정을 수행했습니다.

[찰스 3세 / 영국 국왕 : 스코틀랜드가 내게 준 모든 것에 감사하며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됐습니다.]

여왕의 시신은 13일 런던 버킹엄궁 웨스트민스터 홀로 옮겨지고, 장례식인 19일 전날까지 나흘간 다시 대중에 공개됩니다.

공휴일로 지정된 19일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여왕의 국장이 엄수되고 이후 시신은 성조지 교회 지하납골당에 봉안된 남편 필립공 옆에 안치됩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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