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푸틴의 '우울한' 칠순...전쟁은 '굴욕', 측근은 '분열'

2022.10.08 오후 03:19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칠순을 기념해 체첸 등 친러시아 지역에서 성대한 생일잔치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서의 굴욕적 패배와 이로 인한 측근의 분열로 푸틴 대통령이 자칫하면 권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체첸자치공화국의 수도 그로즈니에 2만여 명의 군대와 각종 무기가 집결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70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서입니다.

[코메타 마사에바 / 체첸 병사 어머니 : 체첸의 어머니를 대표해 푸틴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행운이 깃들고 건강하길 빕니다.]

벨라루스의 루카첸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찾았습니다.

생일 선물까지 준비했습니다.

[알렉산더 루카셴코 / 벨라루스 대통령 : (어떤 선물을 가지고 왔는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트랙터입니다. 여기에 모스코프스키 콤소몰레츠 기자 있나요?]

하지만 생일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전황이 심상치 않은 데다 영토로 병합한 동부와 남부지역 4곳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당장 생일 날에도 헤르손의 한 주요 도시에 우크라이나 깃발이 걸렸습니다.

[우크라이나군 군인 : 이곳 경찰서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푸틴의 측근 그룹에서도 분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키릴 스트레모우소프/헤르손 친러행정부 수반 : 사람들은 자기가 국방부 장관이고 그런 일이 일어나면 자신에게 총을 쏘겠다고 말합니다.]

러시아 내부도 예비군 동원령에 대한 반발 등으로 지지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앙아시아 이주민 등 소수 민족이 많은 지역에선 항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고, 징집을 피하려는 해외 탈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권좌 22년간 최악의 위기 상황이라면서 자칫하면 권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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