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진핑 대관식' 오늘 폐막...숨겨진 그늘

2022.10.22 오전 12:23
[앵커]
시진핑 주석의 3연임 대관식으로 불리는 중국 공산당 20차 대회가 오늘(22일) 폐막합니다.

주요 관영 매체를 통한 찬양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면의 그늘은 숨기거나 지우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폭격을 맞은 듯 성한 곳 없는 마을, 화마는 산간 도로까지 집어삼킬 기세입니다.

중국 남부의 유명 관광지 광시성 구이린을 비롯해 장시, 후난 일대에 큰불이 났습니다.

그러나 당 대회 기간 발생한 재난에 중국 관영 매체들은 침묵했고 이런 메시지만 전파를 탔습니다.

[쉬간루 / 중국 공안부 부부장 (지난 19일) : 현재 중국은 세계에서 공인된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가 됐다.]

'반 시진핑' 시위대 중 1명이 영국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끌려가 집단 폭행당한 사건.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8일) : 소란을 떠는 사람들이 불법으로 중국 총영사관에 들어와 중국 외교관사의 안전을 위태롭게 했다.]

외신 브리핑에서 공개 질의 응답까지 오갔지만, 중국 외교부는 공식 녹취록에서 지워버렸습니다.

이른바 '현수막 시위' 이후 더욱 삼엄해진 검열과 통제 속에 반대의 목소리는 감시가 뜸한 화장실 낙서 따위를 통해서나 표출될 뿐입니다.

"격리한 지 나흘 됐는데 고열에 시달리다가 세상을 떠났어요."

허난성에서는 격리 중이던 14살 소녀가 제때 치료받지 못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당대회 개막 연설에서 제로코로나 정책의 승리를 선언한 지 불과 이틀 뒤였습니다.

[시진핑 / 중국공산당 총서기 (당 대회 개막 연설) : 제로코로나를 흔들림 없이 견지하고, 인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대한 보호했습니다.]

반복되는 도시 봉쇄에 발목 잡힌 중국 경제, 당 대회 기간 예고됐던 성장률 발표는 끝내 미뤄졌습니다.

중국을 '서쪽의 북한'이라고 부르는 말까지 들리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오늘(22일) 폐막 연설을 통해 3연임을 확정 짓고 장기 집권의 길로 나아가게 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