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마존 · 애플 등 대기업 채용 동결...미 '고용 한파' 조짐

2022.11.04 오전 09:24
미국의 거대 정보기술 기업들이 신규 인력 채용을 동결하거나 직원 해고에 나서 미국 고용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3일 회사 직원들에게 공지를 보내 앞으로 고용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베스 갈레티 아마존 인사 담당 책임자는 악화하고 있는 경제 전망을 내세워 "앞으로 몇 달간 채용을 중단하고 경제 상황을 주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 어느 정도 부합했지만, 4분기 매출은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휴대전화 제조업체 애플도 거의 모든 고용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연말이 되기 전에 매장 영업 직원은 추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모든 고용 중단은 회사 정규직 직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고용 중단이 내년 9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도 이날 전체 직원의 13%를 감축할 예정이라며 직원들에게 사실상 해고를 통지했습니다.

지난 5월 약 60명을 1차로 내보낸 데 이어 이번에는 전체 직원 5천여 명 가운데 700명을 해고하는 것입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스트라이프(Stripe)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직원의 14%를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트라이프는 미국에서 페이팔과 경쟁하는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로 지난해 100조 원이 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가장 비싼 신생기업입니다.

스트라이프는 비상장기업으로 정확한 직원 수는 알려지지 않지만, 현재 8천 명 수준으로 1천100명가량이 해고될 것이라고 미 CNBC는 전했습니다.

무료 모바일 은행업무를 제공하는 미국의 금융기술 기업 차임(Chime)도 직원의 12%, 약 16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고, 대체불가토큰(NFT) 개발업체 대퍼랩스(Dapper Labs)도 직원 22%, 134명을 구조조정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명상 및 수면, 휴식 관련 앱으로 잘 알려진 신생기업 '캄'(Calm)도 최근 약 400명의 직원 중 90명을 해고하며 20%의 인력을 줄였고, 코로나19 기간 급성장했던 배달 전문기업 '고퍼프'도 전 세계 직원의 10%를 해고한 바 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