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코로나19 신규감염 4만 명 육박...전국 소요사태 빈발

2022.11.27 오후 02:26
[앵커]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4만 명에 육박하며 또다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봉쇄식 방역 조치의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중국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소요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수근 기자!

중국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죠?

[기자]
중국 방역 당국 오늘 발표에 따르면 어제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3만9천791명으로 4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이는 전날 3만4천200여 명에서 5천500여 명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역 별로는 광둥성이 9천여 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충칭 8천800여 명, 수도 베이징은 4천300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중국 당국이 봉쇄에 가까운 조치를 계속하면서 이를 비판하는 집회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중국 각지에서 당국의 코로나19 방역을 비판하는 집회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신장 우루무치에서는 25일 화재 사건에 분노한 주민 수백 명이 관공서 밖 광장에서 봉쇄해제와 당국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고 일부 주민들은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시위 전날인 지난 24일 밤 우루무치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10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지고 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2시간여 만에 진화됐는데, 코로나19 방역 봉쇄로 진화가 지연됐다는 주장이 주민들 사이에 제기됐습니다.

영국 BBC는 우루무치 당국이 화재가 발생한 다음날 저녁 이례적으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공무원들을 처벌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우루무치 화재를 비판하는 집회가 상하이에서도 열렸죠?

[기자]
어젯밤 중국 상하이에서 위구르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거리에서는 24일 신장 자치구에서 일어난 화재 희생자를 기리고 중국 당국의 조치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집회에 참가한 수백 명의 시민들은 촛불과 꽃다발을 들고 우루무치 희생자의 영혼을 애도했습니다.

이날 시위대는 집회에서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집회 시민들은 또 "시진핑 물러나라! 공산당 물러나라!"는 구호까지 외쳤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22일 밤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도 노동자들이 수당 문제와 엄격한 방역 정책에 항의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달 폭스콘 공장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직원이 숨졌다는 소문이 퍼져 대규모 탈출사태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시위 다음 날 공개된 영상을 보면 수천 명의 폭스콘 노동자들이 방역복을 입고 시위 진압용 방패를 든 공안, 그리고 보안요원들과 충돌했습니다.

시위대는 공안을 향해 기다란 쇠막대 등을 휘둘렀으며 공안들은 시위 노동자들을 구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정부가 봉쇄식 코로나 방역으로 일관하면서 국민들의 집단 반감을 사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감염마저 급증하고 있어 중국 방역조치의 적절성에 의구심이 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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