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페널티킥의 배신...카타르 월드컵 PK '성공률 급감'

2022.12.08 오후 12:30
-카타르월드컵 승부차기 포함 PK 성공률 58.1%
-4년 전 러시아 대회보다 12.5%p 감소
대한민국:브라질 16강전에서 페널티킥을 차는 네이마르 / AP 연합뉴스
2022 FIFA(피파) 카타르 월드컵에서 승부차기를 포함한 페널티킥 성공률이 4년 전 러시아 대회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 도중 발생한 페널티킥은 모두 31개로, 반칙으로 인한 페널티킥이 16개, 연장전 이후 승부차기가 15개였습니다. 이 가운데 골로 연결된 것은 18개로 성공률로 환산하면 58.1%에 그쳤습니다.

이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70.6%에 비해 12.5%p 떨어진 수치입니다. 2018년 대회에서는 경기 도중 나온 페널티킥 29개, 승부차기 39개로 총 68회의 페널티킥 시도가 있었고 이 가운데 48개가 골로 연결됐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0년 4월 발표한 1983년 프로축구 출범 후 페널티킥 성공률은 79.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2010-11 시즌 이후)의 페널티킥 성공률은 78%에 달합니다.

월드컵은 단일 대회인데다 키커의 부담이 평소 리그 경기에 비해 훨씬 크다는 점을 고려해도 이번 대회 58% 성공률은 눈에 띄게 낮은 수치라는 평가입니다. 폴란드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도 이번 대회 페널티킥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스페인은 페널티킥 연습을 1천 번씩 했지만 정작 모로코와 16강전 승부차기에서 0대 3으로 패했습니다.


승부차기서 일본 선수 공 막아내는 크로아티아 골키퍼 리바코비치 / 로이터 연합뉴스

키커의 실축이 아닌 골키퍼가 선방할 확률도 이번 대회 크게 늘었습니다. 이번 대회 골키퍼가 상대 팀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것은 35.5%에 해당하는 11번입니다.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1966년부터 2018년 대회까지 페널티킥을 골키퍼가 막아낼 확률은 17%였습니다. 이번 대회 골키퍼 선방 확률이 2배 이상 늘어난 셈입니다.

승부차기를 제외한 경기 도중 발생한 페널티킥 성공률만 보면 이번 대회는 16개 중 11개가 성공, 68.8%를 기록 중입니다. 승부차기는 15번 가운데 7개가 성공해 46.7%입니다. 2018년 러시아 대회는 경기 도중 페널티킥 성공률 75.9%(22/29), 승부차기 성공률 66.7%(26/39)였습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966년 대회부터 지난 대회까지 월드컵 경기 도중 발생한 페널티킥 성공률은 80%(176/220)"라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키커의 부담이 커지는 승부차기의 성공률은 69%(203/294)라고 전했습니다.

승부차기 중에서도 1번 키커의 성공률이 75%로 가장 높고, 4번이 64%, 5번 65% 등 뒤로 갈수록 낮아지다가 한 명씩 성공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6번 키커까지 가면 성공률이 50%로 뚝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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