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4억 인구 대국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누리꾼들끼리 다양한 감염 증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칼날주'나 '울음주'처럼 재미 삼아 붙인 듯한 이름이 등장했는데, 오미크론의 뒤를 잇는 '파이' 변이 출현에 대한 진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코로나19에 걸린 이 중국 남성, 눈이 퉁퉁 부었습니다.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 주민 : 별다른 불편한 증상은 없습니다. 그냥 계속 눈물이 나서 이 지경이네요.]
이름하여 '울음주', 코로나19의 다양한 변이주에 빗대어 붙인 이름입니다.
이밖에 오미크론 변이의 주요 증상인 고열과 인후통 따온 '분화주'·'칼날주', 별다른 증상이 없이 가볍게 지나간다고 해서 '행운주' 등 14억 인구만큼 증상도 다양합니다.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 없이 만들어 낸 말이라면서도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중난산 / 중국 공정원 원사 : 짧은 기간에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면 정상적인 사회 질서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신종 변이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전체 중국인의 60%인 8억 명이 감염될 거란 전망 속에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더라도 오미크론 하위 변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입니다.
그러나 오미크론의 뒤를 잇는 '파이(π)' 변이로 튀면서 면역 회피나 독성이 강화될 경우 '팬데믹 종식'은 더 늦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美 국무부 대변인 :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퍼질 때 돌연변이를 일으켜 모든 사람에게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최근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은 비자 발급 업무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독일·일본 대사관도 비슷한 공지를 내놓으면서 중국발 입국 제한 조치의 신호탄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중국 정부가 먼저 자국민 출국을 사실상 막아 온 만큼 확대 해석할 필요 없다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주중한국대사관은 직원들이 잇따라 감염돼 대체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며 비자 발급 업무 중단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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