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새해 벽두 벌어진 우크라이나의 기습공격에 대한 보복공격을 가해 우크라이나군 600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로켓 공격이 있긴 했지만 건물만 손상됐을 뿐 사상자는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에 있는 한 대학교의 기숙사 건물입니다.
현지시간 8일 밤 러시아군의 로켓이 연달아 날아들었습니다.
앞마당에 큰 구덩이가 패었고, 유리창도 성한 곳이 없습니다.
[폴리나 / 크라마토르스크 주민 : 밤 12시쯤 충격이 있었어요. 여기 보이는 그대로입니다. 무슨 말을 더 하겠어요…]
러시아 국방부는 이 건물 2개 동이 우크라이나군의 임시기지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무려 600명 이상 숨졌다고도 했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새해 첫날 마키이우카 러시아군 임시 숙소 피격에 대한 응답으로 러시아군이 보복 작전을 실행했습니다.]
마키이우카 포격 사건은 러시아가 공식 확인한 사망자만 89명에 이를 정도로 피해가 컸는데, 러시아군이 이번에 7배 이상 보복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현지 지방정부 관계자들의 얘기는 전혀 다릅니다.
교육시설 2개 동과 아파트 건물 등이 손상됐지만 사상자는 없었다는 겁니다.
로이터 통신도 러시아가 지목한 건물 2개 동이 일부 부서졌지만, 사상자가 나온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비라 / 크라마토르스크 주민 : (로켓 공격 이후에) 다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에 뭘 해야 하나 생각은 했지만, 그냥 다시 잠을 청했어요.]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교회 성탄절 '36시간 휴전 명령'도 역시나 위장술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휴전명령이 발효된 6일 정오 이후에도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와 바흐무트에 로켓과 포탄 공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