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한국정부, 실수 바로잡으려는 의지 보였지만 불충분"

2023.01.24 오전 02:47
이란 외무부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대응을 일정 부분 평가하면서도 조치가 불충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테헤란과 서울에서 우리는 진지한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한국 정부는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 관점에서 한국 정부의 조치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윤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양국이 대사를 '맞초치'한 뒤 처음 나온 이란 측 반응입니다.

칸아니 대변인의 발언은 최근 걸프 해역을 '아라비아만'(Arabian Gulf)이라고 지칭한 이라크·중국 문제와 한국 대통령의 발언 등 외교 현안에 대한 이란 외무부의 대응을 묻는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이란과 아라비아반도 사이의 걸프 해역의 명칭은 국제적으로 페르시아만으로 통용되는데 일부 국가들이 이를 '아라비아만'으로 칭해 이란과 갈등을 빚곤 합니다.

칸아니 대변인은 한국과 중국 정부에 시의적절하고 진지한 이란의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중동 국가들과 협력을 모색하는 역외 국가들은 불필요한 긴장을 피하고, 상호협력과 안정을 강화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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