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코로나19, 5월 8일부터 독감처럼 관리...마스크 착용 자율로

2023.01.27 오후 08:19
[앵커]
일본 정부가 오는 5월부터 코로나19 관리를 계절성 독감 수준으로 대폭 완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년여 만에 비로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게 되는 셈인데 논란이 된 마스크 착용은 각자 판단하도록 했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특단의 사정이 발생하지 않는 한 5월 8일부터 코로나19를 5류 감염병으로 하는 방침을 확인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5단계 감염병 구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관리해 온 코로나19를 계절성 독감과 같이 취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감염자 격리나 입원 권고를 하지 않고, 정부가 부담해 온 의료비도 개인이 일부 부담하게 됩니다.

각종 행사나 경기에 관객 절반만 입장하도록 요구해 온 규제도 사라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당초 실내 마스크 착용을 원칙적으로 요구하지 않는 것을 검토했지만 실내외 상관없이 각자 판단하도록 했습니다.

[기히라 세이지 / 일본 관방 부장관 : 어느 시점에 마스크 규정을 바꿀지에 대해서는 감염 상황 등을 봐가면서 전문가와 상담해 가능한 빨리 밝히고자 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달 초 하루 신규 감염자 24만 명을 정점으로 재유행이 잦아들자 이번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3년 만에 비로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지만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언제 어떤 규모로 재유행이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렵고 감염 시 정부 지원이 줄어드는 것에 국민 불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의 큰 변화인 만큼 시민들 사이에서는 신중한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시민 : 감염자가 줄어들었다고는 해도 좀 이른 것 아닌가 싶어요. 불안하다고 할까…좀 더 상황을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도쿄 시민 : (의료비 지원이 축소되는 것은) 좀 그렇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계절성 독감 수준으로 하지 않으면 안되겠죠. 미국·유럽에서 다 그렇게 하니까요.]

후생노동성은 전문가 등의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3월 구체적인 시행 지침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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