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상만사] 벨기에 정부로부터 산 고물 탱크 비싸게 되팔려는 벨기에 무기상

2023.02.03 오후 03:19
-2023년 1월 31일 벨기에 동부 투르네시 외곽

-군부대가 아니고

-민간인 창고입니다

-레오파르트1-A5 50대

-레오파르트1 Leopard 1 한때 NATO 9개국의 주력 전차로 채택됐으나 현재는 대부분 국가에서 퇴역하고 일부 국가에서만 운용하는 독일제 탱크

-이 사람이 탱크 주인 프레디 버슬루이스 씨입니다

-무기를 사고팔지만 무기상으로 불리는 건 질색이랍니다

-프레디 버슬루이스 / 벨기에 방위산업체 대표

"여기 유명한 레오파르트 1 탱크가 있습니다 A5 버전입니다. 벨기에군이 쓰던 레오파르트인데 약 8년 전에 시장에서 샀습니다. 여기에서 살 수는 있지만 물론 바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완전히 개조해야 하고 사격 통제 시스템도 살펴봐야 합니다."

-돈이 될 거라는 판단으로 샀는데 장기간 창고에 방치됐던 무기

-프레디 버슬루이스 / 벨기에 방위산업체 대표

"나를 선구자라고 할 수도 있을 텐데요.

그건 아니고요. 여전히 이 레오파르트 1을 보유한 나라가 있기 때문에 예비용 부품을 팔거나 추가로 탱크를 팔 가능성이 늘 열려있습니다. 물론 도박입니다. 내일 폐기해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10년 후에 팔 수도 있습니다. 진짜 도박이죠."

-그런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구매 문의가 부쩍 늘었답니다

-프레디 버슬루이스 / 벨기에 방위산업체 대표

"예를 들어 현재 협상 중인 정부가 있습니다. 최근엔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독일 정부가 수출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영국, 스웨덴 등 여러 나라 정부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두고 봐야겠죠."

-오랜만에 기름칠하는 버슬루이스 씨의 탱크

-(버슬루이스 씨 주장에 따르면) 강력한 구매 의사를 밝힌 사람이 있었기 때문인데

-관심을 가진 인물은 놀랍게도 벨기에 국방부 장관

-최근 유럽 각국이 경쟁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고 있는데

-아무것도 안 하자니 체면이 안 서서

-8년 전 팔았던 탱크를 되사서 우크라이나에 보낼까 궁리해본 건데

-상대를 너무 쉽게 생각한 구상이었습니다

-언론이 큰 관심을 가지면서 난처해진 드동데르 국방부 장관

-버슬루이스 씨와 진심게임을 벌이는 중

-2023년 1월 25일 RTL-TV1 라디오 출연

-뤼디빈 드동데르 / 벨기에 국방부 장관

"그 탱크는 더는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당 10,000~15,000유로에 팔렸습니다. 그 탱크들을 사는 걸 막을 수는 없지만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역시 불합리한 가격으로 다시 사지는 않을 겁니다. 현재 터무니없는 값을 부르는 벨기에 회사가 있습니다."

(기자) "재판매 가격은 얼마입니까?"

-뤼디빈 드동데르 / 벨기에 국방부 장관

"몇 달 전 창고에 보관 중이고 수리 안 해도 되는 탱크 한 대당 50만 유로의 매도 가격을 제시했습니다."

-장관 발언을 듣고 어이가 없어서 무기고를 언론에 공개한 버슬루이스 씨

-프레디 버슬루이스 / 벨기에 방위산업체 대표

"아닙니다. 전혀 아닙니다. 실제 수량은 공개된 것 같은데요. 우리는 사용 가능한 33대를 포함해 전체 50대 정도를 대략 200만 유로에 구입했습니다. 계산해 보면 알 수 있고요. 그리고 탱크를 파는 거는 정부에 가격을 제시한 적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손보는가에 따라 20만, 30만, 40만 유로까지 다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수 정면의 사격 통제 시스템을 교체한다면 35만 유로, 엔진의 석면 부품을 교체해야 한다면 7만 5천 유로... 탱크 한 대당, 한 대 값을 말하는 겁니다"

-한마디로 벨기에 정부라고 싸게 팔 생각이 조금도 없다는 뜻

-벨기에판 봉이 김선달을 상대하는 드동데르 장관의 다음 선택은?

-구성 방병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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