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참사로 전 세계가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만 한편에선 폐허 속 기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조된 신생아가 치료받아 건강을 회복하고 있고 강진 발생 이틀 만에 잔해 속에서 물 한 모금을 마신 소년의 표정은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 소년이 병뚜껑에 담긴 물을 연신 마시며 입맛을 다십니다.
이 소년은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의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팀이 찾아낸 시리아 난민 무하마드 아흐메드.
강진 발생 이후 거의 45시간이 지나서야 물을 마시며 생존의 빛을 본 겁니다.
시리아 북부 마을에서 구조대원이 막 태어난 아기를 잔해 속에서 구해내 안고 나오는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져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몸무게 3.17kg으로 등과 다리 등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하니 마루프 / 담당 의사 : 이 여아는 등에 큰 타박상을 입어 부어올랐어요. 잔해로 큰 압력을 받았거나 무언가가 아기 등으로 떨어진 것 같습니다.]
산모는 숨을 거두기 전, 잔해에 파묻힌 채 아기를 낳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아기는 가족 7명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잔해에 갇힌 지 45시간 이상 지나 소녀가 들것에 실려 밖으로 나오자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베툴 에디스란 이름의 소녀에게 친척이 기쁨으로 흐느끼며 입맞춤합니다.
대지진의 폐허 속에서도 희망을 꽃피우는 기적은 연이어 일어나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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