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지진 폐허 속 피어나는 희망...극적 구조 신생아 회복

2023.02.08 오후 12:57
45시간 만에 구조된 소년…물 한 모금으로 생존의 빛
갓 태어난 아기 잔해 속 구출…인큐베이터에서 생존
산모는 출산 뒤 사망…아기, 7명 가족 중 유일하게 생존
강진 45시간 지나 한 소녀도 구출…폐허 속 희망의 기적
[앵커]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참사로 전 세계가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만 한편에선 폐허 속 기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조된 신생아가 치료받아 건강을 회복하고 있고 강진 발생 이틀 만에 잔해 속에서 물 한 모금을 마신 소년의 표정은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 소년이 병뚜껑에 담긴 물을 연신 마시며 입맛을 다십니다.

이 소년은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의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팀이 찾아낸 시리아 난민 무하마드 아흐메드.

강진 발생 이후 거의 45시간이 지나서야 물을 마시며 생존의 빛을 본 겁니다.

시리아 북부 마을에서 구조대원이 막 태어난 아기를 잔해 속에서 구해내 안고 나오는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져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몸무게 3.17kg으로 등과 다리 등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하니 마루프 / 담당 의사 : 이 여아는 등에 큰 타박상을 입어 부어올랐어요. 잔해로 큰 압력을 받았거나 무언가가 아기 등으로 떨어진 것 같습니다.]

산모는 숨을 거두기 전, 잔해에 파묻힌 채 아기를 낳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아기는 가족 7명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잔해에 갇힌 지 45시간 이상 지나 소녀가 들것에 실려 밖으로 나오자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베툴 에디스란 이름의 소녀에게 친척이 기쁨으로 흐느끼며 입맞춤합니다.

대지진의 폐허 속에서도 희망을 꽃피우는 기적은 연이어 일어나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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