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곳곳에서 기적의 생환 소식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구조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잔해더미 속 작은 공간에서 두 살짜리 아기가 구조됐습니다.
오랜 추위 속, 떨어진 체온을 올리는 게 급선무입니다.
[알론 휴미너 대위 / 이스라엘군 구조대 :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구조에 참여했으며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아기를 구했습니다.]
파키스탄 구조대원들이 돌무더기 속에서 안간힘을 씁니다.
잔해더미 깊은 곳에서 어린아이가 구조됐습니다.
추위와 공포 속에서 이틀을 버틴 아이.
"알라는 위대하다. 알라는 위대하다"
구멍 뚫린 벽 아래 먼지를 뒤집어쓴 백발의 남자가 앉아 있습니다.
의식이 또렷한 듯 손을 들어 구조대에 감사를 표합니다.
14층짜리 건물이 무너져내린 현장.
잔해를 잘게 부순 뒤 '생존 소음'을 찾는 일이 끝없이 반복됩니다.
작은 모닥불이 현장의 혹독함을 막아주는 유일한 도구입니다.
[시벨 / 아다나 주민 : 어제 이 시간쯤 두 사람을 구했습니다. 그로부터 하루가 지났는데 밖으로 나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국경을 초월한 구조의 손길이 곳곳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기적의 시간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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