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강진으로 속이 타는 나라가 있습니다.
나토 동시 가입을 추진 중인 스웨덴과 핀란드인데요, 지진 피해 수급과 5월 튀르키예 대선까지는 가입을 추진하기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임수근 기자입니다.
[기자]
튀르키예 강진 나흘 전인 지난 2일,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스웨덴을 찾아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공동가입 추진을 재확인했습니다.
[산나 마린 / 핀란드 총리 : 지난 봄, 우리는 NATO에 가입하기 위해 함께 출발했습니다. 이 여정은 시작 때처럼 손 맞잡고 함께 마쳐야 합니다.]
앞서 튀르키예는 지난달 21일 스웨덴에서 발생한 쿠란 소각 시위를 빌미로 핀란드와 스웨덴 두 나라와의 나토가입 협상을 중단한다고 통보했습니다.
30개 회원국 가운데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최종 동의만 남겨두고 있는 두 나라의 나토 가입 절차가 유례없는 강진으로 또다시 표류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지진 대응이 지지부진하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하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20년째 장기 집권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진 피해 지역을 찾아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튀르키예 대통령 : 지진의 강도가 세고, 또 피해 지역이 광범위합니다. 500km에 걸쳐 1천350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오는 5월 튀르키예 대선과 총선 일정을 감안하면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가입 추진은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미국과 나토는 두 나라의 가입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불씨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 나토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굳건합니다. 나토가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으로 훨씬 강해지길 기대합니다.]
나토는 오는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스웨덴과 핀란드 가입을 통과시킨다는 구상입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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