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우크라이나에 300억 원어치 드론 시스템 지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되는 가운데 호주가 우크라이나에 드론 시스템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24일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3천300만 호주달러, 약 293억 원 상당의 무인 항공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불법 침략이 있은 지 1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전쟁을 멈추고 병력을 철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와 회복력, 결단력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지속적인 압박 속에서 살고 있지만, 그들은 우뚝 서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이번에 지원하는 드론 시스템은 비무장이지만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 지원은 우크라이나군에 전장 감시와 정찰 능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호주는 러시아의 불법 침략으로부터 조국을 지키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호주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90대의 부시마스터 장갑차와 대포, 탄약 등 5억 호주달러, 4천434억 원이 넘는 군사 지원을 했습니다.

또 70명의 호주군을 영국으로 보내 우크라이나군 훈련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프랑스와 공동으로 우크라이나에 보낼 포탄을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개인 90명과 40개 단체에 대한 금융 제재와 여행 금지 조치를 추가로 내렸습니다.

이번 전쟁으로 호주로부터 제재를 받는 사람과 단체는 1천 명이 넘습니다.

페니 웡 외무장관은 "이 전쟁을 돕는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전쟁 자금을 대는 사람들,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거짓을 퍼뜨리는 사람들을 겨냥해 추가 제재에 나서고 있다"라며 "이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영토 수호의 기본 규범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보여준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