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 이후 중국에서 처음 열린 대규모 국제회의에 세계적 기업들이 총집결했습니다.
미중 갈등에도 애플 CEO 팀쿡은 활발한 공개활동을 이어간 반면 삼성 이재용 회장은 잠행에 가까운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의 일상회복 원년이자, 시진핑 집권 3기 첫해, 베이징에서 대면 국제 회의가 열렸습니다.
상징적 의미가 큰 만큼 100명 넘는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원슈 / 중국 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 부주임 : 현재의 발전 상태로 볼 때 (올해 5% 안팎) 성장 목표 달성에 자신이 있습니다.]
특히 미국 애플 ceo 팀쿡의 강연은 첫 행사인 '경제정상회의'보다 뜨거운 관심을 모았습니다.
방청 인원이 가득 차 강당 밖에 문전성시를 이룰 정돕니다.
퇴장할 땐 구름처럼 몰려든 기자들의 질문 세례가 쏟아지는 등 중국에선 보기 드문 취재 현장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행사 시작 하루 전, 팀쿡이 베이징 시내 애플 매장에 나타난 것도 화제였습니다.
전세계 매출의 20%, 100조 원 가까운 돈이 중화권에서 나오는 만큼 미중 갈등 국면에도 눈치보기는 없었습니다.
반면 삼성 이재용 회장은 잠행에 가까운 행보를 이어 갔습니다.
중국 내 반도체 생산 활동에 제동을 건 미국의 규제 발표 직후 베이징 행이라 초미의 관심을 끌었지만, 오히려 그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걸로 풀이됩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 (올해 포럼 참석하신 특별한 이유 있으신가요?) 북경이 날씨가 너무 좋죠?]
글로벌 CEO들이 총집결한 이번 포럼에 삼성을 뺀 다른 한국 기업들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미중 패권 경쟁 경쟁 사이에 낀 우리 기업들의 처지와 예전만 못한 한중 간 경제 교류 현실을 보여 주는 단면입니다.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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