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 저격' 유사한 테러였는데...G7 앞둔 일본 경호 '비상'

2023.04.16 오후 09:30
[앵커]
아베 전 총리 피격 일곱 달 만에 터진 기시다 총리 테러 사건으로 일본의 경호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두 사건에 유사점이 적지 않았는데도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집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세 도중, 청중 속 누군가 기시다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던집니다.

용의자와 총리 사이 거리는 불과 10m였습니다.

폭발이 50초 뒤 일어나 총리는 몸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7월, 역시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에게 누군가 총을 쐈습니다.

아베 전 총리와 용의자 사이 거리는 5m였습니다.

유권자와 직접 접촉할 수밖에 없는 유세 현장의 '맞춤 경호'에 실패한 것입니다.

이번에도 청중들의 소지품 검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폭발물을 던진 기무라 유지의 배낭에서 칼까지 나왔지만, 미리 알지 못했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른 공격도 계획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니시데 마사키 / 현지 어부 : 배낭을 메고 있는 사람은 용의자뿐이었을 겁니다. 저라면 '배낭 안을 봐도 될까요?'라고 물었을 것입니다.]

유명 정치인의 일정이 사전에 알려진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기시다 총리의 유세 일정은 자민당 홈페이지와 후보자 SNS로 공개됐습니다.

아베 전 총리를 저격했던 야마가미 역시 자민당 홈페이지에서 유세 정보를 파악했습니다.

곧 있을 선거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G7 정상회의를 앞둔 일본 정부로선 경호 체계 점검이 급선무로 떠올랐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고위 인사들이 모이는 행사의 경호와 안전을 위해 온 힘을 쏟아야 합니다.]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자택과 소지품 조사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동기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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