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자신들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리자 일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관련 정보 수집과 함께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발사체가 비행 도중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는데, 자국 영역에 떨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세호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오전 6시 반쯤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발사됐다는 속보가 나온 이후,
7시 반부터 일본 관저에는 기시다 총리를 비롯해 관방장관, 외무상, 방위상 등 급히 모였습니다.
이어 오전 8시를 조금 넘어 국가 안전 보장회의, NSC를 열었는데, 회의는 8시 20분이 조금 넘은 시각 끝났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NSC를 통해 북한의 관련 정보 수집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또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 행위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북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발사체가 발사 이후 비행 도중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는데, 실패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이와 관련해서 발사체가 북한이 목표로 한 우주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분석 중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이와 함께 추가 발사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탄도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 미국과 연계해 정보수집과 경계 태세 강화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아침 6시 반, 전국 순시 경보시스템, 제이 앨러트를 발령했습니다.
애초 오키나와 현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피령까지 내렸지만,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거나 일본 내에 낙하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대피령은 해제한 상태입니다.
이와 함께 일본 주변 상공을 날고 있는 항공기에도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현재 항공기 운항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일본 언론사들은 현지 오키나와 현지 주민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주민들의 큰 동요는 없는 모습입니다.
일본 자위대는 오키나와 현 주변에는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 부대가 배치를 완료한 상태이고,
해상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 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이 전개돼 있어,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와 미국 등과 함께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대응책 논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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